# 등장인물
- 주요 인물: 장태상 역(박서준), 윤채옥 역(한소희), 마에다 유키코 역(수현)
- 장태상 주변인물: 나월댁 역(김해숙), 명자 역(지우), 구갑평 역(박지환), 나영춘 역(옥자연), 박범오 역(안지호), 모리 역(이규성), 심순덕 역(우정원)
- 윤채옥 주변인물: 윤중원 역(조한철), 최성심 역(강말금)
- 유키코 주변인물: 이시카와 역(김도현)
- 애국단: 권준택 역(위하준), 이인혁 역(연제욱), 희도 역(남민우)
- 옹성병원: 가토 역(최영준), 이치로 역(현봉식), 사치모토 역(우지현), 오씨 역(임철수), 최영관 역(김윤우), 소마 역(조재룡), 하네다 역(이순원), 카즈키 역(김율호)
- 특별출연: 만물상 주인 역(정규수), 양복점 주인 역(남명렬), 화교 왕씨 역(임기홍)
# 줄거리
1945년 3월 말 경성, 벚꽃이 피기 전 3월 9일 동경대공습 이후 일본은 패전의 그늘이 짙어졌고, 조선은 일본이 망할 수도 있다는 희망에 조용히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성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대주이자 본정거리 제일의 정보통인 태상을 잡아와 자신의 애첩인 기생 명자가 사라졌다며 벚꽃이 지기 전까지 태상이 명자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태상의 재산 전부를 빼앗겠다는 협박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천하의 태상도 명자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살아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중 금옥당 직원인 나월댁이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토두꾼 부녀를 소개합니다. 첫 만남은 좋지 못했으나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 취하자며 명자를 찾아주는 대가로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마지막 소재를 알고 있는 사치모토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봐 주기로 합니다.
토두꾼의 활약으로 명자가 마지막으로 방문 한 곳이 옹성병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그 곳은 일본인 관료나 되어야 출입할 수 있는 병원으로 조선인 중에는 출입이 가능한 자가 몇 안되었습니다. 태상은 몇 안되는 조선인 중 하나인 준택의 신분증을 빌려 토두꾼 부녀와 함께 옹성병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애국단 단원의 도움으로 수색범위를 좁히게 되지만, 부녀를 남기고 병원을 나온 후 갑작스레 봉쇄된 병원 소식에 태상은 구출작전을 계획합니다.
찾고 있던 사치모토가 나타나고 그의 도움으로 태상과 준택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옹성병원으로 들어갑니다. 그 사이 부녀는 조선인출신 학도병의 도움으로 명자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부녀 중 채옥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잠입합니다. 명자를 찾다가 다시 만나게 된 태상과 채옥이 그 사이 구출한 다른 생존자들을 탈출시기게 되고, 다시 명자를 찾기 위해 들어갑니다. 이들이 명자를 찾는 동안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두 사람 또한 괴물에게서 도망치다 일본군에 붙잡힙니다. 태상에게 조선에 정착할 자금과 지원을 요구하며 탈출을 돕기로 한 소마라는 일본군 덕분에 나월댁에게 기별을 넣을 수 있게 되고 2차 탈출 계획을 전달합니다. 반면에 채옥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하고 그녀를 찾기위해 따로 행동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된 채 채옥은 다시 괴물과 마주하게 되고, 다시금 위험에 빠진 그녀를 태상이 구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탈출시키던 중 결국 한 사람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태상의 결정으로 그를 제외한 모두 병원 밖으로 무사히 탈출합니다. 혼자 남은 태상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기다림에 지쳐갈 때쯤. 태상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탈출해 돌아옵니다.
그 모든 일이 있은 후부터 연일 끔찍한 죽음들이 발생하는데, 돌아온 태상과 채옥이 감격의 재회를 하는 순간 명자가 낯선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변해버린 명자는 이시카와로부터 부정당하게 되자 참지 못하고 그를 해하게 되었으며, 그렇게 억류된 그녀는 다시 옹성병원으로 끌려갑니다.
채옥은 괴물에 대해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아버지는 편지를 남기고 옹성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채옥은 복수를 위해 이치로를 살해하였으나 다시 붙잡혀 옹성병원으로 가게 되고, 그 사실을 안 태상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진입 중 만난 태상과 중원(채원 父)은 채원을 구출하고 이 모든 잔혹함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는데, 드디어 끝이 보이려는 순간 마에다 유키코가 그 앞을 막아섭니다. 그러나 탈출한 괴물이 일당을 파괴하고 마지막으로 태상을 공격하려는 순간 채옥이 몸을 날려 태상을 구하고 괴물을 멈춥니다.
그 난리통 속에 명자는 아이를 출산하고, 채옥은 괴물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이후 일본은 패망하고, 폭발에서 살아남은 마에다 유키코는 가토로부터 선택의 기회를 받게 되고, 시간은 흘러 현대로 넘어와 호재라는 인물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 감상평
좋아하는 장르의 드라마라 몰입감 있게 한 번에 정주행 끝냈습니다.
10부작 중 9화까지 내리 달리다가 갑자기 10화에서 어떤 의문도 해결하지 않고 의혹만 남긴 채 시즌2를 암시하며 끝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실제 반인륜적인 생체시험을 자행한 731부대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 다루기 어려운 소재였을 것이고, 용기 내 다룬 소재였을 것입니다. 실제 어떤 실험이 있었고 어떤 기록이 남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상이 우리가 살아남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일을 기억해 주지 않기 때문에 살아남아야 한다고 한 대사가 가슴에 남습니다.
살아내는 것이 삶의 목표인 태상과 살기 위해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는 나진. 사는 것이 목적인 것은 둘의 공통점이지만, 살아내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작가가 이 부분에도 의도한 것이 있을까. 모든 생명체라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 사는 것이지 않을까. 괴물에게 모성이라는 것을 주입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끝나지 않는 고민을 남겨준 드라마였습니다.
엔딩에 출현한 태상과 같은 얼굴을 한 호재라는 인물은 제3의 인물인가 태상인지도 매우 궁금하고, 채옥은, 가토는, 마에다 유키코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많이 궁금합니다.
감상평인데 시즌2를 기다려야겠다는 말밖에 쓸 게 없네요.